특별전시
특별전시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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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21/01/19~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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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2층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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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는 국가 운영을 의식화한 다섯 가지 의례 중 하나로, 국왕이 군사 통솔권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과 왕실의 권위를 높이는 수단이었습니다. 왕이 군사들과 함께 사냥하는 강무의講武儀, 군대를 사열하여 무예를 익히는 대열의大閱儀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에는 전쟁의 승리를 알리는 선로포의宣露布儀·헌괵의獻馘儀가 새롭게 갖춰졌고 왕과 신하가 함께 활을 쏘는 대사의大射儀가 중요한 군례가 되었습니다. 갑옷과 투구, 군복을 착용하고 각종 무기와 형형색색의 깃발, 의장물을 든 군사들에게 둘러싸인 왕의 모습은 왕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음을 백성과 신하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습니다.
군사의례는 조선이 문치文治뿐 아니라 무치武治를 겸비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특별전은 종합적으로 군사의례를 소개하는 첫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왕조를 지탱해 온 군사적 힘이자 상징으로 작용했던 군사의례에 한걸음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I 조선 국왕의 군사적 노력
Military Endeavors of the Joseon Dynasty
조선은 성리학을 정치 이념으로 삼아 예로 나라를 다스리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방 역시 소홀하지 않았다. 조선 전기의 왕들은 왕을 정점으로 하는 지휘 체계 하에 군사를 훈련하는 진법陣法을 개발했다. 16세기 말~17세기 초까지 이어진 일본과 후금後金・청淸의 침입은 조선군의 한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의 왕들은 새로운 전법과 무기의 정보를 담은 병서兵書를 들여온 뒤 조선 내의 상황에 맞게 다시 편찬하고 보급하여 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II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
Military Rituals of the Joseon Dynasty
군사의례는 군사력의 가시화와 국왕의 통치행위를 상징하는 것이다. 조선 왕실은 국가를 통치할 때 필요한 다양한 행위들을 다섯 가지 의례(길례吉禮, 흉례凶禮, 군례軍禮, 빈례賓禮, 가례嘉禮)로 정립하였는데, 군사 행위는 ‘군례軍禮’로 정리했다. 조선의 군례는 시대에 따라 새로운 의례가 추가되기도 하고 세부 내용이 변화하기도 하였으며, 일부는 대한제국까지 이어졌다.
사냥하며 훈련하는 군사의례, 강무의講武儀
Gangmuui–Military Ritual that Combined Training with Hunting
국왕이 군사를 동원해 사냥하는 군사의례다.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짐승을 잡아 백성의 고충을 헤아리고, 잡은 짐승은 종묘 제사에 올렸다. 마병馬兵을 동원해 사냥을 나가 군사 훈련의 효과도 있었다.
나라의 빛을 구하는 군사의례, 구일식의講武儀
Guilsigui–Military Ritual to Restore the Sun’s Light to the Nation
일식이 일어났을 때 국왕과 신료가 흰 옷을 입고 무장한 군사를 배치하여 시행한 의식으로, 나라에 우환이 생길 징조로 생각되었던 일식의 나쁜 기운에 맞서 싸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라의 나쁜 기운을 쫓는 군사의례,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
Gyedongdaenaui–Military Ritual that Dispelled Evil Spirits
전염병 등 사회의 혼란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을 상징하는 역귀를 쫓아내는 의식이다. 눈이 넷 달린 방상시 가면을 쓴 사람을 중심으로 궁궐에서 사대문 밖까지 역귀를 쫓았다.
왕과 신하가 활쏘기로 화합하는 군사의례, 대사의大射儀
Daesaui-Military Ritual where the King Practiced Archery with His Subjects
국왕과 신하가 모여 함께 활쏘기를 하는 군사의례다. 전쟁에 필요한 무예이면서 덕을 쌓는 기본 소양으로 인식되었던 활쏘기를 함께 함으로써 예악禮樂의 조화와 문무文武를 겸비하고자 했던 유교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전쟁의 승리를 알리기 위한 의례, 선로포의와 헌괵의宣露布儀‧獻馘儀
Seollopoui and Heongoegui–Military Rituals to Proclaim Victory
전쟁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시행한 의례이다. 조선시대에는 인조仁祖(재위 1623~1649년) 대 이괄李适의 난 직후, 영조英祖(재위 1724~1776년) 대 이인좌李麟佐의 난 직후에 시행된 사례가 있다. 승리의 과정을 담은 글을 쓴 ‘노포露布’와 적장의 잘린 머리나 귀를 내걸어 반란을 진압한 국왕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국왕의 군사권을 과시하는 군사의례, 대열의大閱儀
Daeyeorui-Military Ritual that Demonstrated the Power of the King
왕이 직접 지휘하는 군사훈련이다. 군사의례 중 가장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었고, 왕의 위엄을 드러내는 여러 상징물이 갖추어졌다. 국왕과 병사들은 대체로 투구에 갑옷을 입는 갑주甲冑 차림으로 임하였고, 깃발과 악기 등 신호 체계에 따라 진영을 짜고 겨루었다. 대규모의 군대를 사령하는 국왕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조선 전체의 군사권이 국왕의 통솔 하에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1. 붉은 융에 동 갑찰을 단 갑옷과 투구 _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어피 칼집을 갖춘 환도
조총 |
2. 붉은 융 갑옷과 투구 _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4. 붉은 융 갑옷과 투구 _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
A. 북: 전진과 시작을 신호하는 악기 _ 육군박물관 |
1. 교룡기: 왕을 상징하는 깃발 |
10. 초요기: 조선 후기 오군영을 지휘하는 깃발 |
특별강연회 Lectures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전시 연계 특별강연은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강연 영상은 아래 날짜에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1차 2021. 1. 21.(목) 14:00
조선 왕실의 상무尙武, 군례軍禮 _ 이왕무, 경기대학교
조선 왕실의 상무尙武, 군례軍禮 온라인 영상 바로가기
2차 2021. 2. 4.(목) 14:00
조선시대 군사의례와 복식 _ 박가영, 숭의여자대학교
조선시대 군사의례와 복식 온라인 영상 바로가기
3차 2021. 3.11.(목) 14:00
진법과 군사 신호체계 _ 최형국, 한국전통무예연구소
진법과 군사 신호체계 온라인 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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