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소개
[2021년 3월] 요지연도
요지연도 瑤池宴圖
Folding Screen of the Banquet of Xiwangmu, Queen Mother of the West
조선후기 朝鮮後期, 크기 : 221.0cm x 504.0cm
B1F 궁중서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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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에 등장하는 서왕모(西王母)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崑崙山)의 연못인 요지(瑤池)에 주나라 목왕(穆王)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도교적 주제를 담은 신선도는 국가와 왕조의 오랜 번영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조선 후기 궁중을 중심으로 유행하였다.
대부분의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 앞에 잔치상(찬탁, 饌卓)이 놓여 있는데, 이 <요지연도>는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연회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어 보인다. 가로 넓이가 무려 5m에 이르는 큰 병풍으로, 조선후기 왕실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요지연도>는 미국의 개인이 소장하던 작품으로 5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신선들의 땅 요지 속 영생을 누리는 복숭아[반도蟠桃]를 감상하며 우리 일상에 활력이 깃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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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nquet of Xiwangmu, Queen Mother of the West illustrates the ancient Chinese legend of the banquet hosted by Xiwangmu, the Queen Mother of West, for King Mu (r. 345–361) of the Zhou Dynasty at the land of the immortals, the Turquoise Pond in the Kunlun Mountains. This example, which had been privately owned by an American collector, has been returned to Korea after fifty years. It is hoped that the peaches of immortality by the pond portrayed in the screen will energize the daily life of vie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