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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2021년 11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PDF 다운로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朝鮮王朝實錄 五臺山史庫本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from the National History Archive in Odaesan Mountain
조선朝鮮 | 종이에 활자 인쇄 | 세로: 38.9m, 가로: 31cm 등
국보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F 조선의 국왕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 대까지 25대, 472년(1392~1863)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여 편찬한 국가기록물이다. 그중 오대산사고본은 1606년(선조 39) 무렵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사고史庫에 보관하던 실록이다. 실록은 같은 책을 여러 부 만들어 서울의 춘추관, 성주, 충주, 전주의 사고에 나눠 보관했다. 그러나 임진왜란(1592) 때 전주사고본만 남게 되자, 이를 바탕으로 1603~1606년에 태조부터 명종까지의 실록 4부를 다시 간행하고, 춘추관, 강화도 마니산, 평안도 묘향산, 경상도 태백산, 강원도 오대산의 사고에 분산 봉안했다. 4부 중 3부는 완성된 정본正本으로 인쇄했으나, 나머지 1부는 임진왜란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교정지를 버리지 않고 제본했는데 이 교정쇄본을 오대산사고에 보관하였다.
오대산사고본 『중종실록』 권1~2 앞표지(왼쪽)와 첫 장(오른쪽)에 표기된 교정 내용
*검은색 글자를 붉은색으로 교정한 사례
오대산사고에는 본래 총 788책의 실록이 보관되어 있었으나 1913년 일본에 반출된 후 대부분 소실되고, 보존된 74책(『성종실록』 9책, 『중종실록』 50책, 『선조실록』 15책)이 2006년 국내로 모두 돌아오게 되었다. 오대산사고본은 새로 발견된 『효종실록』 1책과 함께 현재 총 75책이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중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은 교정쇄본으로, 글자 교정·삭제 등을 하기 위한 다양한 교정 흔적이 남아 있어, 실록을 완간하기 직전의 제작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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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edition of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Joseon wangjo sillok) was long stored at the National History Archive on Odaesan Mountain in Gangwon-do Province. A total of 788 volumes of the annals were once held at the archive, but today only the seventy-five have survived, which are housed in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Among them, the volumes of the annals of King Seongjong and King Jungjong show proofreading marks that illustrate the publishing process of these an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