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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소개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소개

[2022년 12월] 눈금 위에 기록한 경복궁, 북궐도형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CURATOR'S CHOICE 2022 12 DECEMBER 눈금 위에 기록한 경복궁, 북궐도형圖形 - 북궐도형은 경복궁을 도면 형식으로 그린 배치도이다. 건축 정보를 객관적으로 표현하여 당시 경복궁 전각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고종 대(재위 1863~1907년) 새롭게 지은 경복궁의 모습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조선의 궁궐실 2F


 


2022년 12월 눈금 위에 기록한 경복궁, 북궐도형 PDF 다운로드



눈금 위에 기록한 경복궁, 북궐도형 北闕圖形
Map of the Northern Palace

1907년경 │ 종이에 먹 │ 세로: 432.0cm, 가로: 280.0cm │ 복제

조선의 궁궐실 2F





조선시대 도성 내에는 위치에 따라 북궐北闕[경복궁], 서궐西闕[경희궁], 동궐東闕[창덕궁·창경궁]로 불리는 궁궐이 자리했다. 그 중 북궐인 경복궁景福宮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도읍을 정한 후 지은 으뜸 궁궐이었다. 북궐도형은 경복궁을 도면 형식으로 그린 배치도로, 고종 대(재위 1863~1907년) 경복궁을 기록한 것이다. 

조선시대 경복궁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한정적인데, 이는 경복궁이 화재와 전쟁으로 방치된 세월이 길고 자료가 많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경복궁은 임진왜란(1592~1598)으로 훼손되어 270여 년간 빈 터로 남아 있었다. 이후 중건이 논의되었으나 재정 문제로 이루지 못했고, 1865년(고종 3)에 이르러서야 공사가 시작되었다. 

1. 강녕전, 2.흠격각, 3.응지당, 4 경성전, 5.연길당, 6.연생전 , (초록색)방, (하늘색)청, (주황색)루, (보라색)퇴

북궐도형은 고종 대 새로 지은 경복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붉은 선으로 10~11mm 간격의 눈금을 그린 후, 먹 선으로 각 전각의 이름과 위치, 건물 현황 등을 표시하였다. 평면도이기 때문에 건물의 외관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방房, 대청[廳], 다락[樓], 툇마루[退], 창고[庫]와 같이 공간의 성격을 적고, 지붕의 특징과 건물의 크기 등을 기재하여 대략적인 입면을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제작 목적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건축 정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여 당시 궁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의 전각을 잃었다. 오늘날 궁궐의 아름다운 모습은 많은 노력이 모인 발굴·복원사업의 결과이다. 북궐도형은 조선 후기 경복궁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복궁 복원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The Map of the Northern Palace presents the layout of Gyeongbokgung Palace in the style of a blueprint. Providing architectural information in an objective manner, the map allows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state of the buildings at Gyeongbokgung Palace at the time. It is an important resource that demonstrates the appearance of the palace after it was restored during the reign of King Gojong (r. 1863–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