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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조선왕조기록문화유산

조선왕조기록문화유산

어제유함경남북관대소민인등윤음

御製諭咸鏡南北關大小民人等綸音

󰡔어제유함경남북관대소민인등륜음(御製諭咸鏡南北關大小民人等綸音)󰡕1788(정조 12) 10월에 정조가 흉년으로 고생하는 함경도 지역의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내린 윤음이다. 한자로 쓰여진 원문과 언해를 수록하고 있는 불분권 1책의 활자본이다.

 

윤음의 내용은 ()의 이북 천여 리 들에는 남아 있는 볏단이 없고 집안에는 묵은 양곡이 없어 수천만의 생명이 도탄에 빠진 것처럼 절규하고 있다는 장계가 번갈아 올라오니, 하루라도 편히 잠잘 수가 없다.”고 하며 함경도 지역의 흉년으로 가슴아파 하는 정조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에 규장각 직각(直閣) 정대용(鄭大容)을 북관 위유 어사(北關慰諭御史)로 파견하여 주민들을 위무하도록 하였으며 진휼 정사를 펴게 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진휼 정책에 대해서는 어사를 면대해 일러 주었고, 감면해 주는 정사도 특별히 우대하는 법을 따르게 하였고, 그곳에서 바치는 어복(御服어공(御供)에 들어가는 물건들도 그곳에 비축하여 두고서 특별히 진휼하는 물자로 쓰게 하였다.”고 하였다. 이에 대한 상세한 조목과 구체적인 수량은 후록(後錄)으로 기록하였다.

 

위 내용은 󰡔정조실록󰡕󰡔승정원일기󰡕 기사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윤음의 말미에서는 윤음을 쓴 날짜를 1010일로 기록하고 있으나, 󰡔정조실록󰡕에는 105일 기사에, 󰡔승정원일기󰡕에는 108일 기사에 각기 실려 있다. 또한 1010일 기사를 통해 󰡔유북도윤음󰡕을 초주지에 인쇄하여 장황(粧䌙)한 것 90, 초주지에 인쇄하고 장황하지 않은 것 60, 백지에 인쇄하고 장황하지 않은 것 570건 등 모두 690건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소장기호 : K2-1878), 일본 동경대학 오쿠라문고(소장기호 : L174823)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본관 소장본은 권수 첫면에 주문방인의 규장지보(奎章之寶)’1() 날인되어 있으며, 표제지 뒷면에 乾隆五十三年十月初八日, 內賜利城居前縣監孫錫周諭北道綸音一件, 命除謝恩.’라는 내사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이 책이 1788108일에 전 이성현감(利城縣監) 손석주(孫錫周)에게 내사한 판본임을 알 수 있다.

 

본 윤음은 17839월에 내린 <諭京畿洪忠全羅慶尙原春咸鏡六道綸音>, <諭京畿民人綸音>, 10월에 내린 <諭湖南民人綸音>, <御製諭原春道嶺東嶺西大小士民綸音> 등 정조대 특정 지역의 흉년으로 인한 참담한 심정과 구제책을 담은 윤음이라는 점에서 함께 살펴볼 만하다. 또한 언해본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18세기 한글 연구에도 큰 보탬이 되는 자료이다.

 

※목차

 

- 御製諭咸鏡南北關大小民人等綸音

- 後錄

- 어제함경도남북관대쇼민인등의게위유ᄒᆞ시는륜음

- 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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